오늘은 어설프게 발만 담그는 거 없습니다. 적장(아르헨티나) 끌어안고 강물로 뛰어드는 심정으로 스페인에 다 실었습니다. 한국시간 20일(월) 새벽 4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8만 관중 앞에서 벌어지는 결승. 유로 챔피언 스페인 vs 코파 챔피언이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취소됐던 피날리시마가 월드컵 결승에서 성사된 꿈의 매치죠.

1. 스페인 43%는 저평가다 — 무승부 31%의 비밀
마켓마켓 정규시간 3-way 확률은 스페인 43% / 무승부 32% / 아르헨티나 26%입니다. 스페인이 favorite인데도 43%밖에 안 되는 이유? 무승부가 32%나 확률을 빨아먹고 있어서예요.
그런데 여기가 포인트입니다. 지금 무승부로 새어나간 31% 상당수는 연장 가면 결국 스페인 쪽으로 회수될 돈이라는 거죠. 90분 3-way의 43%는 스페인의 진짜 실력 대비 짧게 잡힌 구간입니다.
2. 대중은 메시 서사에 취했다
솔직히 인정합니다. 지금 전 세계 심장은 전부 메시한테 가 있어요. 라스트 댄스, 2연패 서사,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오는 컴백 킹. 잉글랜드전만 봐도 85분까지 끌려가다 엔조 동점골, 추가시간 라우타로 결승골로 2-1 대역전 하면서 심장을 뜯어놨죠. 이 감성 프리미엄이 아르헨티나 배당을 실제보다 부풀립니다.
수치만 봅시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7경기 단 1실점으로 최소 실점, 아르헨티나는 7경기 19득점으로 최다 득점. '창 vs 방패' 구도인데 이 방패가 역대급이에요. 스페인은 37경기 무패(28승 9무)로 팀 역사상 최장이자 이탈리아와 타이, 마지막 패배가 2024년 3월 콜롬비아전이니 사실상 2년째 안 지고 있습니다.
전술도 좋습니다. 로드리-파비안 루이스 3선이 볼을 가둬놓고 라민 야말·올모·오야르사발이 흔드는 구성. 준결승에서 빛난 바르사 듀오(쿠바르시-야말)가 살아있고요. 스페인은 점유율로 질식시키다 후반 체력 떨어지면 찌르는 팀이라 이번 대회 골도 대부분 후반에 나왔습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 백라인엔 눈에 띄는 빈틈이 있다는 평가라, 데 라 푸엔테가 초반부터 강하게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3. 리스크는 인정한다 (feat. 컴백 킹)
방심은 금물. 아르헨티나는 내몰릴수록 터지는 팀이고, 메시가 최근 2경기 무득점이어도 어시스트 3개(잉글랜드전 2골 모두 관여)로 판을 짭니다. 역대 전적도 14전 6승 2무 6패로 팽팽하고, 월드컵 유일한 맞대결(1966년)은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겼죠. 다만 가장 최근 2018년 맞대결은 스페인이 6-1로 학살했다는 것도 기억해두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