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00만 원을 부른 곳은 외국계가 아닌 '국내 증권사'입니다
SK증권 (300만 원): 지난 5월 7일, SK증권에서 국내 증권사 중 역대 최고가인 300만 원을 제시하며 불을 지폈습니다.
근거: 현재 메모리 업종이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논리입니다. 2027년까지 HBM(고대역폭메모리) 전 제품의 가격이 인상되고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단순한 사이클을 넘어서 완벽하게 구조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갖췄다고 본 것이죠.
2. 260~280만 원대 리포트들의 정체
말씀하신 260만 원대 전망 역시 최근 국내 메이저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낸 리포트들에서 나온 수치들입니다.
미래에셋증권 (270만 원): 하반기 6세대 HBM(HBM4)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HBM 매출만 전년 대비 72% 증가한 5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5월 7일)
KB증권 (280만 원): "미친 실적, 주가가 못 따라간다"며 바로 어제(5월 12일) 목표가를 28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회사가 돈을 버는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극찬입니다.
3. 외국계 증권사들의 실제 온도차
오히려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외국계 증권사들은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는 130만 원대에서 180만 원대 선으로 국내보다는 다소 냉정하고 보수적인 편입니다.
긍정적 요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이나 엔비디아와의 HBM 협력 등 AI 시장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은 높게 평가합니다. 고도화된 대규모 AI 모델이나 독립적으로 연산하는 에이전틱(Agentic) 시스템들이 상용화될수록, 결국 이를 뒷받침할 HBM 트래픽과 수요는 팽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리스크 경고 (모건스탠리 등): 다만, 현재 엔비디아 내 85% 이상의 독점적 점유율이 향후 경쟁 심화로 50~60%대로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지금의 밸류에이션이 2026년의 긍정적인 실적 시나리오를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Pricing-in)한 상태라, 만약 수요 성장세가 조금이라도 둔화되면 주가 조정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뿜어내는 현금흐름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거대한 수익 파이프라인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는 국내외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국내 증권사(270만~300만 원)는 "AI 시대의 독점적 부품 공급사로서 주가수익비율(PER)을 완전히 새롭게 쳐줘야 한다"는 낙관론에 베팅하고 있고, 외국계 증권사는 "실적은 최고지만 주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고점 부근이니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입장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300만 원 낙관론에 편승하기보다는, 향후 HBM 가격 추이와 2026년 하반기 주요 빅테크들의 납품 점유율 변화를 추적하시면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