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이렇게 좁혀졌다
5월 한 달 동안 주요 광역단체장 여론조사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한눈에:
지역 | 한 달 전 격차 | 지금 격차 | 누가 앞서나 |
|---|---|---|---|
서울시장 | 정원오 10.2%p ↑ | 정원오 5.1%p ↑ | 정원오(민주) 오차범위 내 |
강원지사 | 우상호 10%p 이상 ↑ | 우상호 7.2%p ↑ | 우상호(민주) |
부산시장 | 전재수 14%p ↑ | 전재수 2%p ↑ | 전재수(민주) 오차범위 내 |
울산시장 | 김두겸 15%p 이상 ↑ | 김두겸 4.2%p ↑ | 김두겸(국힘) 오차범위 내 |
대구시장 | 김부겸 17%p ↑ | 김부겸 3%p ↑ | 김부겸(민주) 오차범위 내 |
경남지사 | 김경수 12%p ↑ | 박완수 2.2%p ↑ (역전) | 들쭉날쭉, 박빙 |
한 달 전엔 민주당이 6곳 중 5곳에서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섰다. 지금은 한 자릿수 격차, 그것도 대부분 오차범위 안. 보수 결집이 시작됐고 민주당이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중도층 반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많다.
이게 그대로 굳어지면 보수 후보 다수 당선이고, 다시 벌어지면 한 달 전 그림으로 돌아간다. 포트폴리오는 "이 흐름이 굳어진다"에 거는 베팅이다.
내가 여론조사 읽는 법 두 가지
(1) 한 번의 결과보다 추세를 본다.
5월 1일에 14%p였던 격차가 5월 11일에 2%p가 됐다면, 11일자 한 번의 결과보다 그 추세선이 더 중요한 정보다. 격차가 줄어드는 속도가 빠를수록 종반에 역전되거나 따라붙을 가능성이 커진다. 부산이 14%p → 2%p, 대구가 17%p → 3%p, 울산이 15%p → 4%p로 좁혀진 게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본다.
(2) 한국 여론조사는 진보 쪽으로 조금 쏠려 나온다.
흔히 '샤이 보수'라고 부른다. 본인이 보수 성향이라고 밝히기를 꺼리는 응답자 때문에 보수 후보 지지율이 실제 표보다 낮게 나오는 경향이다. 22대 총선이나 직전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 그래서 나는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보수 후보 쪽에 몇 %p 정도 보정해서 본다.
이걸 합치면 결론은 이렇다.
보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절반(50%) 가까이 또는 그 이상에 도달하면, 이미 당선 쪽으로 기울었다고 봐야 한다.
30%대에 머물러 있으면 아직 따라잡지 못한 거고, 40%대 후반·50% 근처까지 올라온 후보는 보정 효과까지 더해서 실제 득표는 그보다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번 6·3 지선에서 이 기준을 넘은 보수 후보가 누구인지 다시 보면:
박완수(경남): 모노리서치 44.1%, 갤럽 41% — 거의 도달
추경호(대구): 갤럽 41%, 여론조사꽃 43.7% — 도달 직전
박형준(부산): 갤럽 41%, 부산MBC 40.2% — 도달 직전
김두겸(울산): 37.1% — 아직 부족, 하지만 원래 1등
오세훈(서울): 39.8% — 아직 부족
김진태(강원): 격차로만 공개, 절대값은 30%대 후반 추정 — 아직 부족
40%대 후반에 올라온 세 명(박완수·추경호·박형준)이 보정 효과까지 받으면 사실상 당선권에 들어왔다는 게 내 판단이다. 그래서 이 세 종목에 합쳐서 800불을 걸었다.
내가 짠 포트폴리오
# | 지역 | 후보 | 베팅 | 당선 시 받는 돈 |
|---|---|---|---|---|
1 | 서울시장 | 오세훈 | 100 | 500 (5배) |
2 | 강원지사 | 김진태 | 100 | 1,000 (10배) |
3 | 울산시장 | 김두겸 | 200 | 400 (2배) |
4 | 부산시장 | 박형준 | 200 | 400 (2배) |
5 | 경남지사 | 박완수 | 300 | 390 (1.3배) |
6 | 대구시장 | 추경호 | 300 |
다 이기면 3,080 (투입에 대비하면 2.5배)
한 명도 못 이기면 0 (전액 손실).
종목별 분석
1. 서울시장 : 오세훈 (100, 5배)
한 달 전 (4월 셋째 주, KSOI): 정원오 45.6% — 오세훈 35.4%
지금 (5월 12–13일, KSOI): 정원오 44.9% — 오세훈 39.8%
폴리마켓: 정원오 80% / 오세훈 20%
격차가 10%p에서 5%p로 좁아졌다. "오차범위" 안에 들어왔다는 게 핵심.
폴리마켓에선 오세훈 승률을 10%로 보는데, 100 걸어서 당선되면 500 받는 5배 자리니까 사실상 폴리마켓이 보는 가격보다 살짝 비싸게 산 셈이다. 다만 추세선이 더 좁혀지는 쪽이라 종반전에 한 번 더 따라붙을 가능성을 보고 들어간 자리.
2. 강원지사 : 김진태 (100, 10배)
한 달 전 (4월 초): 김진태가 우상호에게 10%p 이상 뒤짐
지금 (5월 4일, KBS): 격차 7.2%p로 좁아짐 (김진태 본인 캠프 인용)
폴리마켓: 우상호 91% / 김진태 11%
여기는 폴리마켓 가격(11%)이랑 10배 배당이 거의 일치한다. 즉 시장가 그대로 산 자리. 강원이 원래 보수 텃밭이고 김진태 본인 인지도가 안 빠진다는 점을 믿으면 폴리마켓이 김진태를 너무 떨어뜨려놨다고 볼 수 있다. 100불 걸어서 당선되면 1,000 — 포트폴리오의 잭팟 자리.
3. 울산시장 : 김두겸 (200, 2배)
한 달 전 (1월 초, 리얼미터): 김두겸 37.6% — 김상욱 22.3% (15.3%p)
지금 (5월 4–5일, KBS울산): 김두겸 37.1% — 김상욱 32.9% (4.2%p)
폴리마켓: 김두겸 52~61% / 김상욱 47%
울산은 원래 김두겸이 한참 앞서던 곳인데 4개월 만에 격차가 4분의 1로 줄었다. 다만 김두겸은 여전히 1등이고 폴리마켓도 그렇게 본다. 2배 배당(=승률 50%면 본전)은 폴리마켓 가격과 거의 같다. 변수는 단일화: 보수 진영에서 박맹우 무소속 단일화, 민주·진보 단일화가 어떻게 굴러가느냐가 운명을 가른다.
4. 부산시장 : 박형준 (200, 2배) ← 이 포트폴리오의 핵심
5월 1일 (MBC·코리아리서치): 전재수 48% — 박형준 34% (14%p)
5월 1–2일 (부산MBC, ARS): 전재수 46.9% — 박형준 40.7% (6.2%p)
5월 10–11일 (한국갤럽): 전재수 43% — 박형준 41% (2%p, 거의 동률)
5월 11–12일 (부산MBC, 2차): 전재수 47.7% — 박형준 40.2% (7.5%p)
폴리마켓: 전재수 71% / 박형준 20%
열흘 사이에 14%p → 2%p까지 좁혀졌다. 보수 결집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난 곳이고, 한국갤럽 면접조사에서 2%p 박빙까지 나왔다. 그런데 폴리마켓은 여전히 박형준을 20%로 본다.
여론조사가 거의 50:50을 가리키는데 폴리마켓은 박형준 승률이 20%밖에 안 된다고 한다. 둘 중 하나는 틀렸다. 만약 한국 여론조사가 맞다면 2배 배당은 굉장히 싸게 잡은 자리. 박형준이 진다고 해도 종반 한 차례 더 추격하면 폴리마켓 가격이 30%대로 튀어오를 가능성이 있고, 그 사이 한 번 트레이딩 이익을 보고 빠지는 것도 가능하다.
5. 경남지사 — 박완수 (300, 1.3배)
3월 23일 (여론조사꽃): 김경수 44% — 박완수 33.4% (10.6%p, 김경수 우세)
4월 27–28일 (여론조사꽃): 김경수 48.5% — 박완수 36.6% (12%p, 김경수 우세)
5월 1–2일 (모노리서치): 박완수 44.1% — 김경수 41.9% (박완수 역전)
5월 13–14일 (한국갤럽): 김경수 45% — 박완수 38% (다시 김경수)
폴리마켓: 박완수 75% / 김경수 28%
여기가 "300짜리 고정픽"이라기엔 사실 제일 흔들리는 자리다. 한 달 사이 김경수가 12%p 앞섰다가 박완수가 역전했다가 다시 김경수가 앞서고 있다.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 여론조사꽃 같은 진보 친화 기관에선 김경수, 모노리서치·갤럽 면접조사에선 박빙.
폴리마켓이 박완수 75%를 매기는 이유는 (1) 경남이 8회 지선 빼고는 거의 다 보수 손이었다는 구조, (2) 박완수 본인 지지율이 안 빠진다는 점. 1.3배 배당은 결과적으로 폴리마켓 가격이랑 거의 같다. 포트폴리오 가장 큰 베팅인데 실제로는 가장 박빙인 자리라는 게 아이러니.
6. 대구시장 — 추경호 (300, 1.3배)
4월 중순까지: 김부겸 / 추경호 격차 15%p 이상 (김부겸 우세)
5월 1–3일 (SBS·입소스): 김부겸 41% / 추경호 36% (5%p)
5월 2–3일 (대구MBC, ARS): 김부겸 45.9% / 추경호 42.4% (3.5%p)
5월 5–6일 (여론조사꽃): 김부겸 43.3% / 추경호 43.7% (0.4%p, 사실상 동률)
5월 13–14일 (한국갤럽): 김부겸 44% / 추경호 41% (한 달 전 17%p → 3%p)
폴리마켓: 추경호 73% / 김부겸 26%
모든 공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이 추경호를 앞서고 있다. 추경호가 한 달 사이 17%p를 따라잡은 건 맞지만 아직 역전된 조사는 없다. 그러나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다. 절대 뺴앗길 일은 없을거라고 가정한다.
잘되면 얼마, 안되면 얼마
시나리오 | 받는 돈 | 손익 |
|---|---|---|
6명 다 이김 | 3,080 | +1,880 (2.5배) |
박완수 + 추경호 + 김두겸 + 박형준 | 1,580 | +380 |
박완수 + 추경호 + 김두겸 | 1,180 | −20 (거의 본전) |
박완수 + 추경호 | 780 | −420 (−35%) |
박완수 또는 추경호 중 하나만 | 390 | −810 (−67%) |
한 명도 못 이김 | 0 | −1,200 (전액 손실) |
핵심: 박완수와 추경호 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손실이 −67%로 점프한다. 원안에서 "−30% 정도 손해 본다"고 가정한 건 박완수+추경호 둘 다 이기는 경우다. 둘 다 이길 확률이 폴리마켓 가격대로면 약 55%, 여론조사대로면 더 낮다. 둘 다 이기는 게 당연한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점을 본전치기 시점에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줄 정리
부산 박형준이 이 포트폴리오에서 단연 가장 매력 있는 자리. 폴리마켓 20% vs 한국갤럽 거의 50:50.
서울 오세훈·강원 김진태는 폴리마켓 가격 그대로 받아들이고 산 자리. 추세선이 좁혀지는 쪽이라 잭팟 가능성.
울산 김두겸은 시장가, 큰 우위 없음. 단일화 변수.
경남 박완수·대구 추경호 "고정픽"은 사실 박빙. 둘 중 하나만 빠져도 손실이 크다.
선거일까지 19일. 사전투표는 5월 29–30일. 그 전 마지막 여론조사 라운드에서 박완수·추경호·박형준이 50%선을 한 번이라도 찍으면 보수 후보 다수 당선 시나리오는 거의 확정. 거꾸로 보수 후보들이 40% 초반에서 다시 밀려나면 한 달 전 그림으로 회귀. 한 번의 조사에 치우치지 않고, 추세를 보는게 이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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