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을 평소처럼 켰는데 페이지가 잠깐 멈춰 있거나 오픈 주문이 사라져 있다면,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이 바로 폴리마켓이 출범 이래 단행하는 가장 큰 인프라 교체, CLOB V2 가동일입니다. 거래 엔진, 스마트 컨트랙트, 담보 토큰까지 한꺼번에 갈아엎는 작업입니다. 이 글은 사용자 관점에서 V2가 무엇을 바꾸는지, 그리고 가동 전후로 챙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합니다.
1. 4월 28일 11시 UTC, 폴리마켓 엔진이 통째로 바뀌었다

우리는 사용자 피드백을 들었고, 폴리마켓이 거래소 전면 업그레이드에 들어간다고 알립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거래 엔진을 새로 만들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갈아엎고, USDC.e를 떠나기 위한 새 담보 토큰(폴리마켓 USD)을 도입합니다.
4월 6일, 폴리마켓은 아래와 같은 트윗을 남깁니다. 이후 4월 17일 공식 docs에 정식 마이그레이션 가이드가 올라왔고, 4월 28일 11시 UTC를 가동 시점으로 못 박았습니다. 약 1시간의 다운타임이 예정되어 있고, V1은 그 시점부터 영구 종료됩니다.

폴리마켓이 V2를 풀어놓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V1 인프라가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2026년 3월 기준 월 거래량이 이미 1억 9천만 달러를 넘었고, 더 큰 볼륨과 고빈도 트레이딩을 받아내려면 매칭 엔진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새로 짜는 것이 불가피했습니다.
2. 사용자 관점에서 무엇이 바뀌나?

V2 업그레이드는 크게 세 축으로 정리됩니다. 거래 엔진, 담보 토큰, 수수료 체계 — 이 셋이 한꺼번에 교체됩니다.
2-1: 새 매칭 엔진과 거래 컨트랙트
CTF Exchange V2 컨트랙트와 새로운 CLOB(중앙집중형 주문장) 백엔드가 V1 자리를 그대로 대체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체결 속도 향상: 주문 매칭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몰리는 핫 마켓에서도 주문 체결이 더 안정적이 됩니다.
가스 비용 절감: Solidity 0.8.30과 Solady 라이브러리로 컨트랙트를 새로 작성해 가스 효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머지/스플릿 같은 배치 처리에서 특히 효과가 큽니다.
엔진 자체의 디테일은 개발자 관점이지만, 결과적으로 일반 사용자가 체감하는 것은 "더 빠르고, 거래 비용이 더 적게 드는 거래소"입니다.
2-2: 담보 토큰이 USDC.e에서 pUSD로 바뀐다
V2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 담보 토큰 pUSD(Polymarket USD)의 등장입니다. 기존에는 폴리곤 브릿지를 거친 USDC.e가 담보로 쓰였는데, 이제는 USDC를 1:1로 백킹하는 폴리마켓 자체 스테이블코인이 그 자리를 가져갑니다.
항목 | V1 | V2 |
|---|---|---|
담보 토큰 | USDC.e (브릿지된 USDC) | pUSD (Polymarket USD) |
백킹 구조 | 폴리곤 브릿지 의존 | 1:1 USDC 백킹, 온체인 강제 |
토큰 표준 | 브릿지 ERC-20 | 표준 ERC-20 |
일반 사용자에게는 사실상 자동입니다. 폴리마켓 사이트에서 거래하는 사람은 V2 가동 후 첫 거래 시점에 USDC.e → pUSD 변환을 위한 일회성 승인 한 번만 해주면 됩니다. 이후 잔고 표시와 정산은 모두 pUSD 단위로 자동 처리됩니다.
2-3: 수수료, 메이커는 0%
V2에서 수수료 구조는 메이커 0%, 테이커만 부과 모델로 굳혀졌습니다. 폴리마켓 공식 수수료 문서에 정리된 카테고리별 테이커 수수료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정학 / 국제 분쟁 마켓: 0%
스포츠 마켓: 0.03
금융, 정치, 멘션, 기술 마켓: 0.04
경제, 문화, 날씨, 기타 마켓: 0.05
암호화폐 마켓: 0.072
수수료는 시장가 자체에 반비례해 50% 부근에서 가장 크고, 양 극단(0% 또는 100%)으로 갈수록 작아지는 구조입니다. 즉 불확실성이 가장 큰 가격대에서 수수료가 가장 많이 붙고, 거의 결판난 마켓에서는 거의 없는 셈입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정산 후 폴리마켓이 거둔 테이커 수수료의 일부를 메이커 리베이트로 다시 풀어 유동성 공급자에게 일일 USDC 보상으로 분배한다는 점입니다. 즉 V2에서 호가를 거는 쪽은 수수료를 내지 않을 뿐 아니라,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오히려 보상을 받습니다.
3. V2 가동 직전·직후 체크할 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V2 오픈 시점에 사용자가 챙겨야 할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픈 주문은 전부 취소된다: 이전 걸려 있던 모든 미체결 한도 주문은 취소 처리 됩니다. 가동 후에도 같은 가격을 노린다면 다시 걸어야 합니다.
자금과 포지션은 안전하다: V1에서 보유 중이던 잔고와 마켓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부분은 자동 이관이라 추가 작업이 필요 없습니다.
다운타임은 약 1시간: 4월 28일 11시 UTC를 기준으로 약 1시간 동안 거래가 멈춥니다. 그 사이 마켓 가격이 외부 사건으로 급변해도 주문을 넣을 수 없으니, 변동성이 큰 종목을 들고 있다면 미리 정리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API/봇 사용자는 V2 SDK로 미리 교체: @polymarket/clob-client를 쓰던 코드는 그대로 두면 cutover 직후부터 작동을 멈춥니다. 새 패키지인 @polymarket/clob-client-v2(파이썬은 py-clob-client-v2)로 교체하고, 주문 구조에서 nonce, feeRateBps, taker 필드를 빼야 합니다. 하위 호환성은 없다고 공식 명시되어 있습니다.
API 키는 그대로 유효: L1/L2 인증 체계는 동일해서 API 키 재발급은 필요 없습니다.
상태는 status.polymarket.com에서 확인: 가동 진행 상황과 장애 정보는 폴리마켓 공식 상태 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4. 마이그레이션 기념 $100만 유동성 이벤트
가동 하루 전인 4월 27일, 폴리마켓 트레이더 공식 계정이 V2 가동을 기념하는 별도의 보상 이벤트를 발표했습니다.

CLOBv2 마이그레이션 당일에 100만 달러 규모의 유동성 보상을 풀겠습니다. 가동 직후 첫 2시간 동안 50만 달러, 그 이후 남은 시간 동안 50만 달러를 분배합니다.
핵심은 첫 2시간에 50만 달러가 집중된다는 점입니다. 이 시간 구간에 호가를 채워 주는 메이커가 가장 두꺼운 보상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후 시간대에도 추가 50만 달러가 풀리지만, 시간당 보상 강도는 자연히 옅어집니다. 리베이트와 수수료는 모든 유효 마켓에서 가동 직후부터 활성화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메이커 리베이트 풀과 이번 일회성 이벤트가 동시에 작동합니다.
5. 마치며
V2는 폴리마켓이 더 큰 거래량과 다양한 트레이더 풀을 받아내기 위한 인프라 교체입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USDC.e가 pUSD로 자동 변환되고, 메이커 수수료가 사라지고, 매칭이 빨라지는 정도로 체감되겠지만, 그 뒤에 있는 변화는 거래소 자체를 통째로 갈아엎는 수준입니다. 다시 한 번 짚어두면, 가동 시점에 챙겨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오픈 주문은 전부 사라지므로 다시 건다
API/봇 사용자는 V2 SDK로 미리 교체한다
다운타임 1시간 동안 거래가 멈추므로 변동성 큰 포지션은 미리 정리한다
V2 가동이 폴리마켓에 더 두꺼운 유동성과 더 빠른 체결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종종 사용하다보면 리딤이 늦다거나, 주문이 안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한 명의 유저로써 기존 문제점들이 꼭 해결되어 나오면 좋겠습니다.
✍️ TL;DR
4월 28일 11시 UTC를 기점으로 폴리마켓 V2 가동, 약 1시간 다운타임 후 V1 영구 종료
오픈 주문은 전부 취소되지만 자금과 포지션은 안전. cutover 후 호가는 다시 걸어야 함
메이커 0%, 테이커는 마켓별 0~7.2%. 가동 직후 첫 2시간 50만 달러, 나머지 시간 50만 달러 유동성 보상 이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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