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선박과 그 거래처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다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뒤로 한 달 넘게 이 판의 숫자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였습니다. 이번 주 들어 그 흐름이 꺾였습니다.
1. 하루 만에 반토막 난 유가 상단 확률

8월 중 유가 상단에 걸린 확률이 하루 만에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원유 쪽입니다.
8월 중 서부텍사스산원유 95달러 도달: 12.5% (하루 -10.0포인트)

7월 13일 봉쇄 재개 발표 직후 반등했던 유가는 8월 들어 80달러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하루 사이 확률이 절반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봉쇄 국면에서 유가가 위로 튈 것으로 보던 포지션이 그만큼 정리됐다는 뜻입니다.
2. 봉쇄 해제 확률은 반대로 올라갔습니다

7월 13일 재개된 해상 봉쇄가 언제 풀릴지가 이 마켓의 질문이다
봉쇄가 언제 풀릴지를 묻는 마켓(누적 1,902만 달러, 하루 거래 60만 달러)의 분포는 이렇습니다.
12월 31일까지: 71.6%
10월 31일까지: 48.0%
9월 30일까지: 31.5% (하루 +5.0p)
9월 21일까지: 22.5%
9월 14일까지: 16.5%
9월 7일까지: 11.5%
8월 31일까지: 3.1%
정산 조건이 꽤 구체적입니다. 미국 정부나 그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가 봉쇄의 종료·해제·중단을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하고, 일부 제한이 남더라도 선박 통행을 전반적으로 더 막지 않겠다는 내용이면 인정됩니다. 반대로 부분적·한정적 조치에 그치면 인정되지 않습니다.
연내 해제를 71.6%로 보면서, 이달 안에 풀릴 가능성은 3.1%로 보는 구조입니다. 방향은 완화 쪽이지만 속도는 느리게 잡고 있다는 뜻이죠.
3. 휴전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쪽도 늘었습니다
같은 흐름이 다른 마켓에서도 확인됩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9월 30일까지 유지: 72.5% (하루 +5.0p)
봉쇄 해제 확률, 휴전 지속 확률이 같이 오르고 유가 상단 확률이 빠졌습니다. 세 마켓이 서로 다른 질문을 하고 있는데도 방향은 하나로 모입니다.
4.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 분명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이 좁은 물길의 통항 여부가 유가와 봉쇄 마켓을 동시에 움직인다
닷새 전 이 판을 봤을 때는 그림이 반대였습니다.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9월 30일까지 정상화될 확률은 6.5%까지 내려가 있었고, 봉쇄 종료 확률도 하락 중이었습니다. 요약하면 "계속 막혀 있을 것"에 무게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번 주 숫자는 그 반대편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 방향 전환을 만들었는지는 아직 공개된 발표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먼저 가격이 움직인 뒤 뉴스가 따라온 사례가 이 판에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5. 한국 쪽에서 볼 대목

휴전 지속 확률도 같은 방향으로 올라갔다
원유 상단 확률이 빠졌다는 건 정유·해운·항공처럼 유가에 직접 물리는 업종의 단기 변동성 기대가 낮아졌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물가 쪽 부담도 같은 방향이고요.
다만 봉쇄 해제 마켓의 8월 31일 항목이 3.1%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같이 봐야 합니다. 시장은 방향이 바뀌었다고 보면서도, 이번 달 안에 무언가 결론이 나오는 그림은 사실상 배제하고 있습니다. 9월 7일 11.5%, 9월 14일 16.5%로 이어지는 계단이 실제 속도에 대한 시장의 답입니다.
✍️ TL;DR
8월 중 서부텍사스산원유 95달러 도달 확률이 하루 만에 10.0포인트 빠져 12.5%가 됐다.
이란 봉쇄 해제 확률은 연내 71.6%, 9월 30일까지 31.5%(+5.0p)로 올라갔고 휴전 지속도 72.5%(+5.0p)다. 세 마켓의 방향이 하나로 모인다.
다만 8월 31일까지 해제는 3.1%다. 방향은 완화지만 속도는 느리게 잡고 있다는 뜻이다.
📎 Sources
예측시장 "미국의 이란 봉쇄 종료 발표 시점" 마켓 (누적 1,902만 달러, 2026년 7월 13일 봉쇄 재개 발표 이후 개설)
예측시장 "미국-이란 휴전 지속" 마켓
예측시장 "8월 중 서부텍사스산원유 도달 가격" 마켓
예측시장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마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