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민주당에 수억 달러를 뿌리던 30대 억만장자가, 지금은 25년형을 받고 감옥에서 트럼프에게 청원서를 쓰고 있습니다. 사면해 달라고 말이죠. 그런데 정작 그가 신청한 사면은 그를 감옥에서 꺼내주는 종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폴리마켓 확률은 크게 올라오지 않았는데, 한번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25년형 받은 FTX 창업자, 감옥에서 사면을 신청하다
주인공은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커뮤니티가 부르는 이름은 SBF입니다. 2022년 11월 그가 세운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무너지면서 고객 자금 80억 달러(약 11조 원) 안팎이 증발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손꼽히는 금융사기로 기록된 사건입니다.

2024년 3월, 뉴욕 연방법원은 그에게 징역 25년과 110억 달러(약 15조 원) 추징을 선고했습니다. 전신사기, 공모, 자금세탁 등 7개 혐의 유죄였죠. 그는 곧바로 항소했고, 사건은 지금도 제2연방항소법원에 계류 중입니다. 그리고 2026년 6월, 그는 항소와 별개로 새로운 카드를 꺼냈습니다. 대통령 사면입니다.
2. 그가 신청한 건 '석방되는 사면'이 아니었다

트럼프가 7월 31일까지 SBF를 사면할까?
이 시장은 샘 뱅크먼-프리드가 2026년 7월 31일 오후 11시 59분 ET까지 도널드 트럼프에게서 대통령 사면, 감형 또는 면제받으면 "예"로 결론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시장은 "아니오"로 결론납니다. 이 시장의 기간 내에 트럼프가 연방 사면, 감형 또는 면제를 발급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 즉시 "아니오"로 결론날 수 있습니다. 사면 여부에 대한 주요 판별 기준은 미국 정부의 공식 정보가 되겠지만, 신뢰할 수 있는 보도에 대한 합의도 활용될 것입니다.
6월 8일, SBF는 법무부 사면담당검사실에 정식 사면 청원을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청원서에 적힌 사면의 종류가 묘합니다. "형기 종료 후 사면(pardon after completion of sentence)", 즉 25년을 다 채운 뒤에 투표권 같은 시민권을 회복하는 사면입니다.
설령 트럼프가 이 청원을 받아들여도, 2026년에 그를 감옥에서 꺼내주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조기 석방을 노린 신청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그의 사면 확률을 높게 쳐주고 있지 않은 것이죠.

받아줄 사람의 입장은 더 분명합니다. 트럼프는 올해 1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SBF는 사면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고, 6월 9일 백악관에서도 한 기자가 SBF의 사면 가능성을 묻자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2026년) 1월 발언을 참조하라”며 석방이 어려움을 재확인했습니다. 신청은 들어갔지만, 받는 쪽 문은 닫혀 있는 모양새입니다.
3. 민주당 큰손에서 'MAGA 코스프레'로
원래 SBF와 트럼프는 정반대 진영이었습니다. SBF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민주당에 가장 많은 돈을 댄 후원자 중 한 명이었고, 트럼프 진영이 싫어하던 인물이었죠. 그랬던 그가 감옥에 들어간 뒤, 특히 2025년부터 완전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2025년 3월에는 보수 진영 방송인 터커 칼슨(Tucker Carlson)과 옥중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자신은 범죄자가 아니며, 자신에 대한 기소는 "바이든의 사법 표적수사(Biden's lawfare)"라고 주장했죠.
교도소 허가 없이 방송이 나가는 바람에 그는 독방에 수감되기까지 했습니다. 스탠퍼드 로스쿨 교수인 그의 부모(조셉 뱅크먼·바버라 프리드)는 트럼프의 2016·2020년 캠프를 도왔던 변호사 코리 랭호퍼(Kory Langhofer)와 접촉하며 물밑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크립토 업계는 이 노골적인 변신을 "MAGA 코스프레"라고 부릅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확률을 완전히 0으로 두지 않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트럼프가 이미 자오창펑(CZ·바이낸스), 로스 울브리히트(실크로드), 아서 헤이즈(비트멕스) 같은 크립토 인물들을 사면해준 전례가 있기 때문이죠.
4.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이기는 한 SBF의 사면

그 결과 폴리마켓의 "SBF가 2026년에 석방될까?" 마켓은 Yes를 5%대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마켓이 묻는 건 '석방'이지 '사면'이 아닙니다. 그리고 SBF가 실제로 낸 '형기 종료 후 사면'은 석방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 결과 별 확률 변화가 없었던 거죠.
X 분위기를 살펴보더라도 실질적으로 석방은 어렵다는 쪽에 쪽에 가깝습니다. "피해자가 이렇게 많은데", "꿈도 야무지다"는 반응이 압도적이고, 일부가 "CZ도 풀어줬으니 일관성 있게 SBF도"라고 거들지만 대개는 농담 섞인 반어입니다.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 일부까지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과연 SBF는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요?
✍️ TL;DR
SBF가 낸 건 '형기 종료 후 사면', 받아들여져도 2026년 석방과는 무관합니다.
FTT는 50% 넘게 폭등(순수 기대 심리)했지만, 폴리마켓 석방 마켓은 5%로 차갑습니다.
트럼프는 1월부터 "사면 없다"고 못 박았고, 백악관도 6월에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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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이렇게된거 SBF 살려보자
6개월에 5%... 지금은 그렇게 맛있지는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