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9일부터 9월 8일까지 30일간 거래액. 연준만 홀로 8,000만 달러대에 있다
지난 한 달간 예측시장에서 돈이 어디로 갔는지 세어봤습니다. 8월 9일부터 9월 8일까지 30일 치입니다.
순위 | 마켓 | 30일 거래액 |
|---|---|---|
1 | 연준 9월 결정 | 8,425만 달러(약 1,160억 원) |
2 | 브라질 대선 | 2,387만 달러 |
3 | 미국 대선 2028 | 2,322만 달러 |
4 | 챔피언스리그 2027 우승 | 2,034만 달러 |
5 | 민주당 대선 후보 2028 | 2,021만 달러 |
1위가 2위의 3.5배입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2,000만 달러대에 나란히 모여 있는데, 연준만 홀로 8,000만 달러대에 있습니다. 지난달 예측시장의 주인공은 하나였습니다.
1. 인하라는 선택지가 사라졌습니다

한 달 사이 인상과 동결이 자리를 맞바꿨다
연준은 9월 16일에 금리를 결정합니다. 그 판에 걸린 돈이 지난 30일에만 8,425만 달러, 24시간으로 좁혀도 273만 달러입니다.
문제는 금액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선택지 | 지금 | 1주 전 | 한 달 전 |
|---|---|---|---|
25bp 인상 | 51.5% | 56.5% | 35.5% |
동결 | 47.5% | 42.5% | 62.5% |
25bp 인하 | 0.4% | 0.5% | 1.7% |
한 달 전만 해도 동결이 62.5%로 편안하게 앞서 있었습니다. 지금은 인상이 앞섭니다. 그리고 인하는 0.4%까지 내려가 선택지에서 지워졌습니다.
연내 인상 횟수를 묻는 마켓도 통째로 밀렸습니다.
0회: 46.0% → 29.5%
1회: 32.0% → 43.5%
2회: 12.0% → 24.5%
두 번 이상 올린다는 쪽이 12%에서 30%로 뛰었습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9월 회의에서 반대표가 몇 표 나올지를 묻는 마켓인데, 3표가 30.5%, 4표 이상이 29.5%입니다. 둘을 합치면 60%입니다. 연준 내부가 이 결정을 두고 갈라져 있다는 뜻입니다.
2. 출발점은 이란입니다
금리 이야기인데 원인은 중동에 있습니다.

워시 의장은 기저 물가가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잭슨홀에서 기저 물가가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았고 "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하루 만에 9월 인상 확률이 35%대에서 57%대로 뛰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이란 분쟁이 만든 공급 충격이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시점에도 572만 달러가 걸려 있다
유가 마켓이 그걸 그대로 보여줍니다. 9월 WTI가 어디까지 가느냐를 두고 이렇게 걸려 있습니다.
90달러 도달: 100% (이미 찍었습니다)
95달러 도달: 79.5%
100달러 도달: 37.0%
2025년 말 저점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입니다.
지정학 마켓도 두껍게 깔려 있습니다. 이란 봉쇄 해제 시점을 묻는 판에 820만 달러, 2027년 이전 이란 침공 여부에 730만 달러,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 572만 달러가 걸려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이 나옵니다. 한국의 연간 물가가 3.0%를 넘을 확률이 한 달 만에 10.0%에서 31.1%로 세 배가 됐습니다. 반대로 2.7~2.9%에 머문다는 쪽은 53.1%에서 12.7%로 무너졌습니다.
이란에서 시작해 유가를 지나 미국 금리를 흔들고 한국 물가 전망까지 닿는 사슬이, 지난달 거래액 1위 안에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경기침체 확률은 7.0%로 한 달째 거의 그대로입니다. 침체가 걱정돼서 움직인 게 아니라 물가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3. 브라질, 격차가 한 달 만에 반토막 났습니다

룰라는 여전히 앞서 있지만 한 달 만에 8%포인트를 잃었다
2위는 10월 4일에 열리는 브라질 대선입니다. 지난 30일에만 2,387만 달러가 오갔습니다.
룰라: 64.5% → 56.5%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26.9% → 42.1%
한 달 전 37.6%포인트였던 격차가 지금은 14.4%포인트입니다. 룰라가 여전히 앞서 있지만 판이 빠르게 좁혀지는 중이고, 거래액 2위는 그 긴장에서 나왔습니다.
4. 2028년 판이 흔들렸습니다
3위와 5위가 같은 이야기입니다. 미국 대선 2028 본선 마켓에 2,322만 달러, 민주당 후보 마켓에 2,021만 달러가 걸렸습니다.
민주당 쪽에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15.0% → 18.4% (1위)
존 오소프: 16.2% → 15.7%
개빈 뉴섬: 18.1% → 14.3%
한 달 전 1위였던 뉴섬이 3위로 내려가고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올라섰습니다.
공화당 쪽은 J.D. 밴스가 43.7%에서 50.2%로 올라 홀로 절반을 넘겼습니다. 마르코 루비오는 23.4%에서 19.6%로 내려갔습니다.
본선 마켓에서도 같은 흐름입니다. 밴스 24.6%, 오카시오코르테스 13.2%, 오소프 11.8% 순이고 루비오는 12.6%에서 8.6%로 빠졌습니다.
5. 챔피언스리그 4위, 그런데 돈은 0.1% 팀에 있었습니다
4위는 2027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마켓입니다. 2,034만 달러가 걸렸는데, 뜯어보면 이상합니다.
그 돈의 61%인 1,247만 달러가 우승 확률 0.1%인 샤흐타르 도네츠크 한 팀에 몰려 있습니다.
정작 우승 후보들은 조용합니다. 바르셀로나 18.5%에 51만 달러, 레알 마드리드 13.5%에 31만 달러입니다. 확률이 185배 높은 팀보다 0.1%짜리 팀에 24배 많은 돈이 오갔습니다.
거래액을 유동성으로 나누면 38배입니다. 정상 마켓치고는 높지만 자전거래로 단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이 한 종목을 빼면 챔피언스리그는 4위에서 한참 밀려납니다.
6. 순위표에 유령이 둘 있었습니다
이 표를 만들면서 걸러낸 게 있습니다. 원본 순위를 그대로 옮겼다면 상위 다섯 중 둘이 실체가 없었습니다.
스트레인저 싱스 새 에피소드 공개 시점: 2,775만 달러로 2위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여부: 952만 달러로 9위
둘 다 최근 30일 거래액의 100%가 이미 마감된 마켓에서 나왔습니다. 스트레인저 싱스는 1월 8일에 닫힌 마켓이 "최근 7일 거래액 1,518만 달러"를 들고 있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마켓은 24시간 거래액이 645달러입니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간별 거래액 필드가 마감된 마켓에서도 옛 숫자를 그대로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위만 보고 기사를 쓰면 유령을 소개하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공화당 후보 마켓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49.0%도 뺐습니다. 30일 거래액이 0원, 유동성이 15달러인 죽은 호가였습니다.
✍️ TL;DR
지난 30일 예측시장 거래액 1위는 연준 9월 결정으로 8,425만 달러다. 2위부터 5위를 다 합쳐도 못 미친다.
그 판에서 인하는 0.4%로 사라지고 인상이 51.5%로 동결을 앞질렀다. 한 달 전에는 동결이 62.5%였다.
원인은 이란발 유가다. 9월 WTI 95달러 도달이 79.5%이고, 한국 물가 3% 초과 확률은 10.0%에서 31.1%로 세 배가 됐다.
📎 Sources
예측시장 열린 이벤트 1,000건의 30일·7일·24시간 거래액 및 유동성 데이터 (2026.8.9~9.8)
거래액은 마감된 마켓에서 옛 값을 유지하므로, 창 시작일 이전에 정산된 마켓과 유동성 대비 회전율 과다 종목을 걸러 집계
Markets see Warsh endorsing a rate hike in September. Not everyone is convinced (CNBC)
Will the Fed hike rates in September? A 25-basis-point move is now expected (체이스)
Will the Fed raise rates at September FOMC meeting? (마켓플레이스)